W. 팀 라퓨타
12시의 도밍게즈
3부: 모래 시계의 균형
평화가 도래했다.
신문과 뉴스, 인터넷 기사를 구별치 않고 모든 매체에서 도밍게즈의 평화를 떠들었다.
2053년 새해의 길거리는 유난히 사람으로 북적였다. 멸망을 넘어, 새로운 계절.
꽃샘추위가 채 가시지 못한 날씨에도 사람들은 신사에 들리고
기도를 올리고, 골목을 뛰놀고, 벚꽃을 즐기며 삶을 찬미했다.
그러니까,
‘도밍게즈, 역사상 최악의 지진 발생!’
그 일이 일어나기 전까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