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집에 사는 형의 건망증이 심해졌다. 할 일을 잊어버리고, 물건을 잃어버리고...
12월의 추운 겨울. 모처럼 휴가에 오로라를 보기 위해 렌터카를 끌고 노르웨이 북부의 마을을 찾아왔습니다. 자, 함께 즐거운 관광을 시작할까요?
사랑의 대 제전! 세상은 발렌타인데이를 맞이해 초콜릿 향이 둥실둥실 떠다니고 있습니다. 그런 분위기와도 관계없이 갖은 초콜릿 판촉을 지나쳐 평범한 하루를 보내려 하던 기준은 하선과 데이트를 갑니다. 문제는 하선이의 표정이, 평소와는 엄청나게 달라보인다는건데?!
바로 지금. 당신들은 신을 자처하는 서로의 얼굴을 봅니다. 신이란 완전하며 완전한 것은 유일해야 해요. 하지만 들어보세요. 균형을 잡기 위해선 양쪽에 같은 무게가 필요하잖아요? 지금 이대로도 나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다시 보세요. 눈 앞에 들이 밀어지는 두 개의 뿔이... 아직 기억하나요. 나선으로 빙글빙글 휘몰아치던 하늘을.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어느 저녁이었습니다. 젖은 생쥐 꼴로 달려들어 온 우체부가 내놓은 소식은 일주일 째 이어진 궂은 날씨보다 더 충격적이었죠. -경, 실족으로 사망. 아, 그는 분명 당신의 아버지입니다. 어머니의 재혼으로 이어져, 피가 섞이진 않았다지만.. 분명 아버지, 가족이지요. 어지러움에 휘청이는 어머니를 붙잡아 위층으로 올려보내면, 하선이 담담한 목소리로 말을 걸어옵니다. “ 장례를 치러야겠네. 그렇지, 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