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을 나가려면 자판기에서 열쇠를 구매해주세요." 눈을 뜨니, 누군가와 함께 어떤 방에 있습니다. 보이는 것은 자판기와 잠긴 문. 자판기에는 동전 투입구 대신, 손가락 굵기만한 구멍이 다섯개씩 두 줄. . . 열 개가 있습니다.
“마르샤, 너 시간 돼?” 이건 또 무슨 일이죠? 웨이드 파커로부터 놀러 가자는 연락이 왔습니다. 짜증나는 인간이니 분명 무언가를 꾸미고 있을 거란 생각 밖에 들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같이 가자는 말을 할 리가 없잖아요. 하지만 그 같이 가자고 한 여행지는 당신이 전부터 놀러 가고 싶었던 얼음 호수입니다. SNS에서도 굉장히 아름답다고 소문이 자자했던 그 곳. 최근 그 일대에 펜션도 크게 지어졌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내키진 않지만, 찜찜하지만. 도착하고나서 웨이드를 버리고 다니면 그만 아닐까?